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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운남, 제주도4 - 주원장

   바사라와르미 일가와 제주도를 연결시켜준 사람이 주원장입니다. 주원장은 빈농출신으로 떠돌이 승려가 되기도 했다가 원말 홍건적의 난 등으로 원 사회가 혼란스러워지자 홍건적의 일원이었던 곽자흥 밑으로 들어가 활약한 인물입니다. 그는 종국엔 명을 세워 중국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몽골을 몽골초원으로 쫓아내 새로운 역사를 열었죠. 빈농출신으로 중국 통일왕조의 황제가 된 사례는 아마 주원장이 유일한 듯 싶습니다. 한고조 유방을 주원장과 비교하기도 하지만 유방은 장년에 시험을 쳐서 사수정의 정장이 될 정도로 주원장 보다는 지위도 있고 먹고 살 만큼의 재산도 있었습니다. 이로 미뤄볼 때 주원장의 능력은 대단한 거 같습니다.

 주원장은 빈농 출신이라 농민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명이 태평하기 위해서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야 하고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선 농민들을 짓밟는 지주 계층을 눌러야 한다는 생각을 품은 듯합니다. 그래서 지주들을 강제 이주시키는 등의 행보를 보입니다. 그런데 주원장은 지주 계층만 누른 게 아닙니다. 자신을 도운 공신들도 철저하게 숙청시켰습니다.

 좌승상 호유용이 일본과 내통하여 역모를 일으키려 했다는 믿지 못할 이유로 그와 그를 따르는 1천명의 신하들을 처형했습니다. 그리고 주원장의 사돈이자 공신중의 공신이고 어떤 죄를 지어도 죽이지 않겠다는 면사철권을 번이나 받은 이선장과 그 일족도 호유용과 연계되었다는 이유로 처형했죠. 몽골과의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남옥도 역모를 꽤했다는 이유로 그와 그와 연관된 1천명의 신하를 처형하였습니다.

 이렇게 주원장은 무지막지하게 처형함으로서 본인 생각에 주씨 일가가 안정되고 평화롭게 다스릴 있는 나라를 만든 같습니다.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자인했던 그에게도 특이한 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정적의 가족에 대해 관대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주원장이 중국을 통일하기 까지 몽골 말고도 주변에 있는 많은 군벌들과 싸워야 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진우량입니다. 진우량은 원의 하급관리 출신으로 무예에 능통하여 원말 사회가 혼란스러워지자 군벌이었던 서수휘의 휘하에 들어가서 활동하다 서수휘를 죽이고 대한이란 나라를 건국하고 황제가 된 사람입니다. 주원장과 진우량은 여러 차례 접전을 벌였고 마침내 파양호에서 주원장이 승리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진우량은 전사했고 둘째 아들 진리는 포로로 잡힙니다. 그런데 희안한 일이 발생하죠. 주원장이 진리의 목숨을 살려주고 귀양을 보내는 걸로 끝냅니다. 전근대 사회는 본인도 모르는데 황제 후보로 거론만 되도 역모로 몰릴 수 있는 사회였습니다. 그런데 황제라고 칭한 라이벌의 가족을 살려주는 것은 놀라운 관용으로 보입니다. 그것도 주원장이니까 말이죠.


파양호. 면적이 3,210km2로 제주도의 약1.8배에 이른다. 주원장과 진우량이 전투를 벌일태의 호수 면적은 지금의 절반 정도이나 거대한 호수임엔 틀림없다.(출처 : 바이두백과)


 또 다른 군벌이었던 명옥진의 경우 대하라는 나라를 세우고 황제를 칭했지만 명옥진 본인이 사망하고 나라에 내분이 일자 주원장의 군세에 의해 쉽게 멸망합니다. 하지만 주원장은 명옥진의 자손에게 관대한 처분을 내려 목숨을 살려주고 역시 곳으로 귀양 보냅니다

 지난 글에서 언급한 바사라와르미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by 동두철액 | 2019/02/13 16:17 | 교류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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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남중생 at 2019/02/13 21:40
마지막 문단 "내분 일자" --> "내분이 일자"

개인적으로 흥미 있는 인물인 진우량이 나오니 오옷! 하게 되는군요.
저도 빨리 제 양자 악어 이야기를 진행해야할텐데... 진도를 못 나가고 있네요.ㅠㅠ
Commented by 동두철액 at 2019/02/13 22:02
관심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 수정해야겠네요. 남중생님 덕에 베트남사에 대해 흥미가 생겨서 연재글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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